어벤저스, 모여라 슈퍼히어로들이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세계관의 시작

어렸을 때부터 슈퍼맨과 배트맨이 함께 악당들을 물리치고 사람들을 구하면 어떤 장면이 나올까 궁금했습니다. 2012년 개봉작인 마블의 어벤져스는 이러한 동심을 실현시켜준 영화입니다. 각자의 영화와 세계에서 악당들을 물리치고 시민들을 구하던 히어로들이 모여서 이번에는 지구를 구합니다. 그야말로 21세기 마블 유니버스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히어로들이 한 팀을 이루는 영화는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엑스맨이나 판타스틱 포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벤져스는 다른 영화들과는 다르게 각 히어로들의 개별 영화가 먼저 개봉한 이후에 자연스럽게 각자의 이야기를 연결시켰다는 점에 의의가 있습니다. 사실 어벤져스 이전의 개별 영화 중 아이언맨을 제외하고 나머지 히어로 영화들은 흥행에 실패했었습니다. 그러나 어벤져스가 흥행에 대성공을 거둠으로써 토르나 캡틴 아메리카 등 히어로 영화들이 꾸준히 개봉되고 또 흥행할 수 있었습니다.

어벤져스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2012년 최고의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개봉한 지 5일 만에 18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 1위를 차지했었고, 최종적으로 국내 관람객은 700만 명에 매출액은 5000만 달러를 넘겼습니다. 미국에서는 개봉 당일에만 8000만 달러를 넘겼으며 개봉 첫 주에만 2억 달러를 돌파했었습니다. 결국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최종적으로 15억 달러를 기록하며 당시에 전 세계 흥행 3위에 올리는 기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슈퍼히어로들이 모여 지구를 구하다

평화롭던 지구에서 인피니티 스톤 중 하나인 스페이스 스톤을 보유하고 연구 중이던 쉴드에 느닷없이 악당 로키(톰 히들스턴)가 나타났습니다. 타노스(데이미언 푸아티에)에게서 또 다른 인피니티 스톤인 마인드 스톤을 받은 로키는 쉴드 연구소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고 마인드 스톤으로 호크아이(제레미 레너)를 세뇌시키고 스페이스 스톤과 함께 쉴드 연구소를 폭발시키고 떠납니다. 연구소가 폭발하는 가운데 닉 퓨리(새뮤얼 L. 잭슨)는 간신히 탈출하고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기 위해 어벤져스 프로젝트를 실행합니다.

오랜 잠에 들었다 깨어난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를 필두로 스타크 타워에서 시간을 보내던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을 설득하여 어벤져스에 합류시킵니다. 뒤이어 블랙위도우(스칼렛 요한슨)의 도움으로 헐크(마크 러팔로)를 설득시켜 어벤져스로 불러들입니다. 슈퍼히어로들이 조금씩 모이는 와중에 로키는 독일의 슈투트가르트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었고 이를 블랙위도우와 캡틴 아메리카, 그리고 뒤늦게 등장한 아이언맨이 협공하여 로키를 생포합니다. 그러나 로키를 쉴드로 이송시키던 중 그의 형인 토르가 나타나 로키를 데려갑니다. 아스가르드로 데려가려는 토르를 저지하기 위해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가 나서서 싸우게 되고, 이 일이 그들의 첫 만남이 됩니다. 결국 어렵게 모든 슈퍼히어로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강력한 슈퍼히어로들이 한 자리에 모였지만 갑작스레 모인 탓에 서로의 신뢰가 부족하고 유대관계가 약했습니다. 장난의 신이라 불리는 로키는 이를 이용해 세뇌당한 호크아이를 이용해 쉴드의 함선 엔진을 폭파시킵니다. 침입한 적들을 소탕했지만 그 과정에서 헐크가 폭주하고 토르와 싸우다 함선 밖으로 추락합니다. 토르는 로키의 교묘한 말에 속아 감옥에 로키 대신 갇히게 되어 마찬가지로 함선 밖으로 추락하게 됩니다. 다행히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도움으로 함선이 추락하는 것은 막게 되지만 전투 과정에서 쉴드 요원인 필 콜슨(클라크 그레그)이 로키에게 공격당해 사망하게 됩니다. 다행히 호크아이는 블랙위도우와 전투 중 난간에 머리를 부딪히면서 세뇌가 풀리게 됩니다.

콜슨 요원의 죽음으로 슈퍼히어로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고 다시 힘을 모으게 됩니다. 이때 로키가 스타크 타워에서 스페이스 스톤의 힘을 이용해 지구에 치타우리 종족 군대를 불러들이려는 계략을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모든 슈퍼히어로들이 뉴욕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러나 로키는 그들이 도착하기 직전에 이미 스페이스 스톤을 작동시켜 포탈을 열어 치타우리 종족을 뉴욕에 불러들이고 맙니다. 모든 슈퍼히어로들은 캡틴 아메리카의 지시에 따라 각자의 기술을 활용해 전투를 시작합니다. 잠시 후 호크아이의 공격으로 스타크 타워에 떨어지게 된 로키는 헐크의 공격으로 바닥에 처박아 버립니다. 그러나 적들은 포탈을 통해 끝없이 밀려오고 슈퍼히어로들도 점차 수적 열세에 몰리게 됩니다. 이를 보다 못한 세계안전보장이사회가 마음대로 핵미사일을 쏘게 됩니다. 발사한 핵미사일이 뉴욕에 도착하기 전에 아이언맨은 핵미사일을 가지고 포탈로 날아가 치타우리 종족 군대의 모함을 향해 날려버리고, 모함이 파괴되면서 모든 치타우리 종족 군대는 활동을 멈추게 됩니다. 블랙위도우의 도움으로 핵폭발의 여파가 포탈을 통해 뉴욕에 닿기 전에 포탈을 닫아버리고, 포탈이 닫히기 직전에 아이언맨도 간신히 포탈을 빠져나오게 됩니다.

첫 어벤져스의 전투는 히어로들의 승리로 마무리되고, 로키와 스페이스 스톤은 토르와 함께 아스가르드로 이송됩니다. 지구에 남은 슈퍼히어로들은 뿔뿔이 흩어져 다시 미국 각지에서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